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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 쉼터지기와의 인터뷰

2026. 4. 11. 12:56묘연소개

 

 

 

 

처음 고양이쉼터 시작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나는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던 평범한 캣맘이었다.
챙겨주던 고양이중에 금동이라는 치즈 고양이가 있었다. 
별명이 '대장'인, 연륜 있고 느긋한 터줏대감 같은 아이였다. 

2019년에 동네에 재개발이 시작됐고, 
철거가 본격화되던 어느 날 금동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쉽게 영역을 떠날 성격이 아니었기에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고, 
결국 철거 공사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게 결정적인 계기였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우연히 찰카기님 강연을 듣게 된 후 용기를 내어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렇게 재개발 지역에 밥을 주러 오던 캣맘들을 만나게 됐고, 
함께 아이들을 구조하면서 지금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금동이

 

 

운영하는 비용은 어떻게 충당을 하고 있나

운영 비용의 대부분을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한 달 쉼터 평균 지출은 3~400만 원 내외이고, 
여기에 아이들 병원비까지 더해지면 지출은 그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후원금은 한 달에 30만 원 내외이다. 

지난 여름에 병원비가 1,400만원을 넘어섰고, 
카드빚으로는 감당이 안되어 
고민 끝에 인스타그램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주기적으로 올려서 
후원금이나 후원 물품들을 읍소하고 있다. 

 

 

직장생활과 쉼터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루 일과가 어떠한가

출근 전 쉼터에 먼저 들러 청소를 하고 아이들 상태를 살핀 뒤 출근한다.
퇴근 후엔 집에 있는 고양이들을 돌보고 저녁을 먹고 나면,
동네 길고양이 밥셔틀을 한 시간 반 정도 돈다.
그리고 다시 쉼터로 가서 화장실 청소, 밥 챙기기, 투약 등 케어를 하다 보면 새벽 한 시가 넘는다.
집에 오는 길에도 그 시간대에만 나오는 길고양이들이 있어서
밥과 물을 챙기고 나면 귀가는 거의 새벽 두 시다. 

 

 

매일 그러면 몸이 버텨내나?

그래서 항상 만성피로에 젖어 있다. (웃음) 
회사일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조심하긴 하는데, 
커피를 아무리 많이 마셔도 잠이 쏟아진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와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

아이들이 편안하게 밥 먹고, 햇볕 쬐고,

그루밍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반대로 가장 힘든 순간은 아이들이 아프거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때다.

 

 

다른 쉼터와의 커뮤니티가 있는가?

정기적이거나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니다.
서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정도이다.
오프라인 만남은 각자 바쁘기도 하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다 보니 쉽지 않다.

 

 

주변 지인들이 뭐라고 하지 않나?
너무 고단해 보이는 것에 대해 걱정할 것 같은데? 

처음에는 걱정하는 반응이 많았다.
지금은 대놓고 말리거나 걱정을 표현하기보다는,
묵묵히 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보는 분위기이다.

 

 

올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쉼터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아프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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